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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기원
13분 4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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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동서남북 네 방위는 각각 상하좌우에 고정되어 있으며 오늘날 전 세계가 통용하는 절대적 기준이다. 그러나 구(球) 형태인 태초의 지구에는 절대적 방향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네 방위와 그 자리는 과연 어디서 비롯한 것일까? 이 책은 이 질문에서 시작한다.
영국 퀸메리대학교 교수인 역사학자 제리 브로턴은 지도사 분야를 20년 넘게 연구한 세계적 권위자다. 2006년에 영국 최고의 논픽션상인 베일리 기포드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역사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인 헤셀틸트먼상 최종 후보로 세 차례에 올라 연구의 깊이와 필력을 인정받았다. 전작 『욕망하는 지도』에서 지도를 통해 인류의 세계관을 풀어낸 저자가 이번에는 지도의 근간이 되는 방위에 주목한다.
우리는 북쪽이 위라고 믿는다. 지도를 펼치면 늘 그렇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질서는 진리가 아니라 선택이다. 동서남북 체계가 확립되기 전, 인류는 시대와 문명에 따라 세상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정렬했었다. 이에 브로턴은 까마득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고대 종교의 제례 의식부터 제국주의, 글로벌 정치·경제 체제의 패권까지 방위가 어떻게 세계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방대한 전방위의 기록을 탁월한 필력으로 엮어낸다. 또한 언어학, 천문학, 역사학, 지리학을 넘나드는 통섭적 접근을 통해, 익숙한 동서남북 개념 하나로 인류 문명 전체를 관통해 보이며 읽는 이에게 지적 희열을 선사한다.
결국 방위는 언어와 문화, 권력이 만든 세계의 틀이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방향을 기준으로 세계를 이해하고 있는가다. 세계사와 함께 지식의 융합에 매력을 느끼는 독자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책이다.
Author
제리 브로턴
저자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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